당화혈색소 9.9 공복 혈당 217, 당뇨 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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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나와 같이 느닷없이 당뇨 판정을 받은 사람을 위한 글이다. 현재 열심히 극복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을 남겨 나와 같은 사람이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최대한 자세히 그리고 자주 글을 남길 작정이다.​첫 판정을 받은 지 2주가 지났고 현재 약을 4일째 먹지 않고 있다. 처음 측정한 당화혈색소 및 공복 혈당 수치는 9.9와 217 이었다. 현재는 많이 낮아진 상태다. 구체적인 수치는 아래에서 소개한다. 오늘은 당뇨 판정 이전까지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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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제로콜라가 그렇게 맛있더라. 원래 탄산음료를 좋아했지만 몸에 좋지 않아서 맘껏 마시지 못했다. 하지만 제로콜라는 설탕이 없어서 괜찮다는 말에 간간이 한 페트 씩 사 먹다가 12들이 세트를 구매했다. 이때는 내가 10일도 안 돼서 다 먹을지 몰랐다.​우연히 쿠팡 새벽 배송 금액을 맞추려다 식빵을 샀는데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오죽했으면 주변에 추천을 했다. 특히 밥을 먹고 나서 그렇게 식빵이 당겨서 2~3장씩 그냥 먹었다. 너무 맛있었고 여러 빵집의 식빵을 사 왔다. 어느 것 가릴 것 없이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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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에 비해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다. 정상 체중과 과체중의 경계에 위치하다가 금연 후에 5~6kg가 확 찌면서 완전한 과체중으로 5년간 살았다. 그래도 체중 유지는 잘 되는 편이었다. 10년 이상 1년에 1kg가 찔까 말까 했으니. 아래는 내가 병원에서 판정을 받기 전 느낀 증상이다.​1. 체중 감소3개월 사이에 4~5kg가 빠졌다. 이 시기에 아침에 5분 정도 운동을 시작했다. 푸시업과 스쾃. 고작 이것 때문에 나는 살이 빠지고 있는 줄 알았고 좋아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2. 피곤함아침은 물론 식사 후에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왔다. 처음에는 단순히 밥을 많이 먹어서 그런 줄 알았다. 식사량을 줄여도 큰 변화가 없는걸 보고 도대체 이유가 무언지 궁금했다.​3. 혈액순환 문제몇 년 전부터 술을 먹거나 간혹 피곤하면 종아리에 피가 잘 안 도는 느낌이 있었다. 발바닥을 세게 두드리거나 종아리를 주무르면 많이 시원했다. 각종 지압판과 지압 봉을 구매해서 간간이 이용했다.​4. 발 각질그렇게 깔끔한 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발은 꽤 관리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발에 각질이 많이 생기더라. 특히 복숭아뼈 근처는 항상 하얗게 일어나 있었다. 각질 관련 제품을 쓰면서 관리했으니 쓸 때만 미약한 효과를 봤다.​​위의 증상은 내가 종종 겪어왔던 증상이었고 당뇨와 관계가 있는 줄 전혀 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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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병원을 가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갈증과 소변이다. 병원 방문 전 일주일 전부터 이상하게 물이 엄청 맛있더라. 하루 8잔 이상 물 마시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너무 쉬워졌다. 하지만 소변을 보는 빈도수가 너무 늘었다. 하루에 거의 10번을 넘었던 것 같고 물을 마시면 15분을 넘기지 않고 신호가 왔던 것 같다.​마침 건강보험공단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이 집으로 왔다. 뭔가 모를 두려움과 귀찮음에 며칠 버티다 위의 두 가지 증상으로 인해 결국 예약을 하고 동네 병원을 방문했다.​​​

검진을 위한 방문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집으로 왔던 안내문에 따르면 피검사에 당뇨 검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검사를 마치고 의사와 문진을 할 때 살짝 고민하다가 내가 겪는 증상들에 대해 실토했다. 이야기를 듣더니 추가로 몇 가지 피검사를 더 진행하겠다고 하더라.​다음날 공복으로 병원에 왔다. 공복 혈당 217, 당화혈색소 9.9라는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고 당뇨 판정을 받았다. 이 수치는 2~3일 식단 관리를 한 수치라서 더 충격적이었다. 이후 복부와 목에 초음파검사도 했다. 다행히 혈관이나 간 등 다른 곳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하더라. 하지만 혈당 수치는 꽤 문제가 컸다. 내가 받은 충격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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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치 약을 처방받고 아래와 같이 ‘당뇨 환자의 식단 관리’라는 문서를 주더라. 집으로 돌아오는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별의별 생각이 다 나더라.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라는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났지만 이내 곧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번 사건으로 건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관리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마음을 먹고 뭐든지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바로 책상에 앉아서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 적었고 그날부터 바로 시작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행동했고 어느덧 15일이 지났다.​​​

개인적으로 확인할 부분이 있어서 현재 4일째 약을 끊었다. (하루에 한 번 먹는 약이었는데 당뇨약으로 유명한 메트포르민이었다). 그리고 오늘 현재 혈당 수치는 공복 95~100, 식후 1시간 110~120, 식후 2시간 100~110 수준이다. 수치만 봤을 때는 나쁘지 않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내가 먹는 것들이 아주 제한적이기 때문이다.​일주일 정도 약을 끊고 추이를 살펴볼 예정이다. 조금씩 일반적인 음식도 먹고 피해야 할 음식도 아주 간간이 먹어볼 생각이다. 다음 글에서는 판정을 받은 날부터 내가 했던 것들 그리고 먹었던 것들에 대해서 하나씩 풀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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